[주말충전] 펄떡! 싱싱한 해산물의 ‘향연’

입력 2010.05.28 (08:54)

수정 2010.05.28 (22:58)

<앵커 멘트>



요 며칠, 더없이 쾌청한 날씨 덕에 기분까지 상쾌하더라고요.



이런 날씨엔 탁 트인 바다로 떠나고 싶진 않으십니까?



이번 주말엔 먹을거리, 놀 거리 모두 풍성한 서해안으로 가보면 어떨까요?



김양순 기자, 마침 충남 서천에 광어 도미 축제가 열렸다고요?



네, 회 좋아하시는 분들, 자연산 광어라면 꼼짝 못하시는데요.



비싸거니와 구하기도 힘든 자연산 광어 지금 충남 서천에 가시면 맘껏 드실 수 있습니다.



서해에선 광어잡이가 대풍년을 맞아 자연산 광어가 양식 광어의 반값입니다.



싱싱한 수산물은 덤이고요.



서해의 매력, 이 뿐입니까?



갯벌에서 실컷 조개를 캐서 장작불에다 지글지글 구워먹으면 그 맛이 또 기가 막힙니다.



<리포트>



서해안은 지금 광어 산란최적기를 맞아 광어도 풍년, 축제까지 열렸는데요.



<녹취> "자연산 광어, 도미 축제 시작!"



<녹취> "와."



바다에서 파도를 가르며, 자라 힘이 펄펄 난다는 자연산 광어와, 맨손으로 한판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인터뷰>조풍자(충청남도 천안시 구성동) : "두 마리 잡았어요."



<인터뷰>박범규(10세) : "징그러워서 (광어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월척을 기대하는 강태공의 마음으로 낚시 그물을 던져보는데요.



<녹취> "아우 그냥, 답답하네."



<녹취> "걸렸어. 와."



<인터뷰> 박행서(대전광역시 개정동) : "기분 좋죠. (광어) 생전 처음으로 큰 것 잡았어요."



횟감계의 황제, 자연산 광어회는 살이 쫀득쫀득하고 입에서 사르르 녹죠.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 맛을 보는데요.



<인터뷰> 양기성(서울시 서초동) : "말로 표현을 못해요. 최고입니다. 최고."



3만 원을 내면, 담백한 도미찜과 시원한 도미 해물탕까지 코스로 맛 볼 수 있는데요.



광어,도미 인기 길게 늘어선 줄만 봐도 아시겠죠?



보통 1킬로그램에 3,4만원 하는 자연산 광어가 단돈 만원!



양식보다 쌉니다.



<인터뷰> 최동욱(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 "보통 양식이 kg당 2-3만 원 하는 것 같은데 자연산을 1만 5천원에 사게 돼서

진짜 싼 것 같아요."



광어,도미축제까지 다 즐겼더라도 서해안 여행의 묘미는 정작 여기에 있다는데요.



흐린 날씨에 트랙터가 이끄는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시나 했더니,



<녹취> :갯벌 체험가요."



15분가량 달려서 도착한 갯벌, 바닷물이 빠져서 뻘이 드러난 갯벌에서의 본격적인 사냥이 시작됩니다.



<녹취> "나온다. 나온다."



<녹취> "왜, 안 나와?"



<녹취> "정연이가 잡아. 좀 더 좀 더 (올라와야 돼.) 안 그러며 잘라져."



모래에 난 구멍에 소금을 살짝 뿌려주면 짠맛을 알고, 올라온 맛 조개를 쏙 빼내기만 하면 되는데요,



<녹취> "아, 크다."



발이 푹푹 빠져서 걷기조차 힘든 갯벌이지만, 호미로 뒤적이며, 조개를 캐다 보면 보물찾기 하는 기분까지 듭니다.



<녹취> "심 봤다."



<녹취> "아."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놀이터도 없죠.



오늘만큼은 옷이 더러워지건 말건 맘껏 뛰어노는데요,



사실 이게 다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진흙팩이잖아요.



일명 머드팩을 서로 해주네요.



<녹취> "흙이 피부에 좋다고 해서 진흙팩 하고 있어요."



처음 잡은 새우와 조개도 신기합니다,



바구니마다 부지런히 캔 조개들이 하나 가득했는데요.



비가 내렸지만,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짜릿했던 1시간 반의 갯벌체험이 끝나면요,



<녹취> "(오늘 잡은 걸로) 조개구이 해 먹어야죠."



바로 캐온 조개 맛 좀 볼까요?



국물까지 줄줄 흐르며 지글지글 익는 모습에 군침이 다 도는 대요,



싱싱하고, 쫄깃쫄깃한 조개구이 드디어 맛을 봅니다,



<녹취> "아, 뜨거워"



<인터뷰> 허지은(서울시 신당동) :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간이 딱 맞아요. 우리가 금방 갯벌에서 캐 온 거라서 맛있어요."



밤이 되면 해변에 마른 장작불을 피워 놓고, 그 주위로 모이는데요.



파도치는 모래밭에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그 속에 노릇노릇 고구마를 구워 먹노라면~



<인터뷰> 이찬희(12세) : "맛있어요. 밖에 나와서 불도 쬐고, 고구마까지 먹으니까 진짜 맛있어요."



이번엔 살아있는 낙지대령입니다.



어른 팔뚝만한 낙지가 꿈틀대자 서로 만져본다고 난리인데요.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즉석에서 장작불에 구워먹는 낙지구이 맛,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인터뷰> 박가영(11세) : "가족이랑 낚지 먹어봤는데 그 맛보다 더 꿀맛이에요."



시간은 짧게만 느껴지고, 추억은 오래 남겠죠.



태안에서의 꿈같은 밤이 깊어만 갑니다,



<인터뷰> 김지연(11세) : "오늘 매우 재미있었고요. 조그만 게도 신기했고, 여기 와서 행복했어요."



싱싱한 광어도 실컷 맛보고, 갯벌에서 조개도 구워먹고, 1석2조의 재미를 원하신다면 이번 주말 서해안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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