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의 부재자 투표소 확대해야”

입력 2010.05.29 (08:00)

수정 2010.05.29 (08:27)

<앵커 멘트>

선거 때만 되면 20대의 낮은 투표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한 곳은 투표율이 80%를 훌쩍 넘긴다고 합니다.

때문에 대학의 부재자 투표소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줄업반인 이동현씨는 투표를 하려면 왕복 3시간 거리인 집까지 가야 합니다.

졸업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투표를 할지 말지 고민됩니다.

<인터뷰> 이동현(진주산업대 4학년):"그때쯤에 기말고사 준비도 해야 하고 부담이 있어서 갈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전국 대학생 200만명의 4분의 1인 50만 명 가량이 이처럼 투표하기 쉽지 않은 처지에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을 위해서 대학 내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면 되지만 올해 투표소가 설치된 곳은 경상대 등 전국 15곳뿐입니다.

공직선거법상 대상자가 2천 명이 넘을 때만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은 35.9%.

하지만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에서는 투표율이 87.9%였을 정도로 부재자 투표소는 젊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이 때문에 20대 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2천 명 이상일 때 설치하는 부재자 투표소 설치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한동효(한국 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선관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투표를 했을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젊은층의 낮은 투표율, 의식 탓만 하지 말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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