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텐마 기지 이전’ 각료가 경질…日 연정 와해 위기

입력 2010.05.29 (08:00)

수정 2010.05.29 (17:28)

<앵커 멘트>

일본 오키나와현의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급기야 각료가 경질되는 사태로 번졌습니다.

하토야마 총리가 정부 이전안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연립 파트너인 사민당 당수를 파면했는데 일본 정부의 연정이 와해될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권혁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어제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 당수를 파면 한 뒤 주일 미군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내 헤노코로 이전하는 정부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모든 각료의 서명이 필요한 '각의 결정’을 통해 기지 이전안을 확정해야하는데 소비자담당장관인 사민당 당수가 서명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어젯밤 기자회견을 열어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담당장관를 파면했다고 밝히고 사민당의 다른 의원을 입각시켜 연립정권을 유지시킬 생각이라고 표명했지만 사민당 내의 반발이 거세 연립와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민당 후쿠시마 당수도 내일 연립정권의 존재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하며 연립이탈을 시사했습니다.

이로인해 민주, 사민, 국민신당 3당이 연립해 지난해 9월 발족한 하토야마 정권은 여름 참의원 선거전에 위급한 상황을 맞게됐습니다.

일본언론들은 일본사회를 흔들어온 후텐마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이번에는 연립와해가 총리의 진퇴문제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도쿄에서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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