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터넷 시대의 그늘이라고 할까요?
악성 댓글, 이른바 악플의 폐해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게 좋은 댓글 달기 운동인데요.
정부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유괴 살해된 예슬양 사건을 보도한 기사 아래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도저히 장난이라고 할 수도 없는 도가 지나친 악성 댓글, 이른바 악플들이 국민들을 더욱 분노에 떨게 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숨진 연예인에게도, 8년째 식물인간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야구 선수에게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앞에서도 악플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미녀들의 수다로 이름이 알려진 일본인 사유리 씨도 이런 악플에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
<인터뷰> 사유리(일본인 작가) : "미니 홈피에 1년 가까이 악플을 달고 다른 방문자들, 미수다 작가와 피디, 심지어 내가 광고에 나온 회사로까지 팩스 보내고 너무 힘들었어요."
인기 영화배우 고 최진실 씨를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들이 악플에 고통받다가 결국 자살을 택하는 등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겼지만 그 때만 잠시 줄어들 뿐 악플의 폐해는 여전한 상탭니다.
민간에서 시작된 좋은 댓글, 이른바 선플달기 운동이 이제는 정부 차원의 캠페인으로까지 확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민병철(선플달기운동본부이사장) : "인터넷 악플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자는 생각으로 선플달기를 시작했고..."
정부는 다음달부터 전국 5개 권역에서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선플달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