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 영상’ 천안함 폭발 당시 다른 곳 관측

입력 2010.05.30 (22:02)

<앵커 멘트>

군 당국은 또 천안함 침몰 전후 촬영된 열상감지 장비 화면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천안함이 어뢰를 맞은 시점엔 이 장비가 다른 곳을 찍고 있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군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천안함 피격 시간은 밤 9시 21분 57초.

백령도에 설치된 TOD, 즉 열상감지장비는 다른 바다를 관측하고 있습니다.

<녹취> 손기화(민군합동조사단 정보분석분과장): "TOD병이 지금 '쾅' 소리 듣고 계속 찾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폭발음이 들린 지 36초 뒤, 화면에는 파도와 다소 구분되는 희미한 물체가 나타납니다.

TOD 화면에 처음 잡힌 천안함이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녹취>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밑에 있는 파도와 식별이 안 됩니다. 병사는 이때 (천안함인 줄) 모르고 촬영하는 것입니다"

다시 배율을 확대해 바다를 샅샅이 뒤진 끝에 비로소 천안함 위치가 확인되고 TOD는 고정됩니다.

최초 폭발음이 들린 뒤 2분 22초가 지나섭니다.

군 당국은 지난달 8일 천안함이 폭발 36초 뒤 처음 촬영된 사실을 알았지만 공개를 미뤄왔습니다.

<인터뷰> 손기화(민군합동조사단 정보분석분과장): "원인규명과 아무런 관계없기 때문에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화면은 모두 3시간 분량, 국방부는 어뢰 피습 당시 화면은 녹화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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