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씨병 급증’ 금연이 유일한 예방법

입력 2010.05.30 (22:02)

수정 2010.05.30 (23:19)

<앵커 멘트>



손발이 썩어들어가는 버거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내일이 마침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금연의 날입니다만 이 버거씨병의 유일한 예방법도 바로 금연이라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담배를 피워온 이 환자는 최근 왼쪽 다리를 잘라냈습니다.



혈관이 막히면서 살이 썩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첫 증세가 나타난 건 지난 2001년. 인공혈관을 넣는 수술까지 받았지만 담배를 끊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버거씨병 환자: "입원할 때마다 담배 안폈지. 퇴원하면 또 바로 담배 피워버렸어요.하루 한 갑씩"



버거씨병은 혈관 내 염증이 생겨 혈관이 막히고 피가 통하지 않게 되는 병입니다.



손끝.발끝부터 썩어들어가다가 심하면 사지를 자르기도 합니다.



이런 버거씨병 환자가 최근 4년 동안 해마다 7%씩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의 감소세가 주춤하던 때부텁니다.



특히 여성 흡연자가 늘면서 여성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남성의 4배 이상 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익(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전문의): "흡연을 오래하게 되면 피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증가하게 되면서 피의 끈적거림이 증가가 됩니다. 그럼으로 해서 말초혈관의 흐름이 나빠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담배를 20년 이상 피워온 40대 이상 장년층 남성들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버거씨병의 유일한 예방법은 금연뿐입니다.



순한 담배로 바꾸거나 흡연 양을 줄이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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