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토론토로 출국…고민 계속

입력 2010.05.31 (18:42)

수정 2010.05.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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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두 달 동안의 국내 휴식을 끝내고 훈련 거점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갔다.



김연아는 3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토론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의욕 저하를 이겨내고 값진 은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3월 말 귀국해 두 달 동안 집에 머물며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고 휴식을 취해 왔다.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아이스쇼 준비와 밀린 광고촬영, 갑작스런 뉴욕 왕복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김연아는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김연아는 늘 그래 왔듯 토론토에 도착해 곧바로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오랫동안 가벼운 지상 훈련만 소화하며 쉬었던 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로 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만큼 거취에 관심이 몰려 왔지만, 김연아는 일단 "은퇴하지는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토론토로 훈련을 하러 떠나는 것이며, 선수 생활을 계속할 생각인 만큼 ’은퇴’는 아니다"는 것이 김연아의 설명이다.



따라서 김연아는 토론토에서 데이비드 윌슨 코치와 새 시즌 음악과 안무를 결정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연아의 ’선택’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은퇴하지 않겠다’는 대원칙은 정해졌지만, 김연아는 당장 대회에 출전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단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김연아의 2010-2011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신청서를 제출해 놓았지만 매년 관례적인 절차일 뿐이며, 정말 다시 경기에 나설지는 온전히 김연아의 선택에 달렸다.



그동안 한국에서 쉬면서 진로를 고민해 온 김연아는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재회해 의견을 나누고 훈련을 진행해 보고 나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김연아는 "새 시즌이 10~11월 시작하는데, 그때까지 그랑프리 시즌에 맞춰 예전과 똑같이 준비를 할 것이다. 매 경기를 잘 치를 준비가 됐느냐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지금의 김연아를 길러낸 오서 코치의 조언 역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팬들은 여전히 은반 위에서 펼쳐지는 김연아의 아름다운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김연아는 7주 동안 컨디션을 회복하고 나서 7월20일쯤 돌아와 23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서 다시 한 번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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