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비 5년 새 40% 상승…한해 10조 원

입력 2010.06.05 (07:54)

수정 2010.06.05 (08:15)

<앵커 멘트>

부담스러우면서도 참 줄이기 어려운 게 경조사비인데요.

우리 국민들이 1년에 경조사비로 쓰는 돈이 얼마나 될까요?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호텔 예식장 입구에 화환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6백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성대한 결혼식.

이런 결혼식은 축의금을 내는 하객들에게도 부담스럽습니다.

<녹취> 결혼식 하객:"요즘은 다 좋은 데서 하는 추세니까 (축의금을) 조금 할 수는 없죠. 오늘은 10만 원 했어요."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조의금부터 준비합니다.

<녹취> 조문객:"예전에는 5만 원도 내고 했는데 시간도 지났고, 조문은 주로 친한 사람들만 가다 보니까…"

지난 5년 동안 축의금이나 조의금은 물가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2인 이상 가구가 한 달에 지출하는 경조사비는 지난 2004년엔 3만 5천 원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5만 원으로 40%나 늘었습니다.

나라 전체로는 한해에 10조 원이 넘는 돈이 경조사비로 쓰입니다.

<인터뷰> 손병동(서울시 상도동):"줄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또 비교도 되잖아요. (돈을) 누군 얼마 내고 누군 얼마 내고…"

상부상조의 의미에서 시작된 경조사비가 이제는 줄이기도 어렵고 피할 수도 없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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