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 ‘천안함 전단’ 북한에 살포

입력 2010.06.11 (06:52)

수정 2010.06.11 (11:20)

<앵커 멘트>

탈북자 단체들이 정부가 대북심리전 재개를 선언한 뒤 처음으로 대규모 전단 살포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확성기 설치를 완료했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 본격적인 심리전 재개 시기를 조정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북자 중심의 10여 개 민간단체 회원 4백여 명이 북한에 전단 15만 장을 날려보냈습니다.

대북 전단에는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서해 백령도 해역에 침투한 잠수정이 어뢰를 발사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 동영상이 담긴 DVD 3백장과 대북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 2백 개, 그리고 1달러 지폐 2천 장도 함께 보내졌습니다.

민간단체들의 전단 살포는 지난달 24일 정부가 대북 심리전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뒤 처음입니다.

<녹취>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납북자 단체만이라도 우리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대북 전단을 기습 보내야 되지 않느냐."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 역시 심리전 재개를 선언한 만큼, 하루빨리 실행에 옮길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최성용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국방부나 정부가 대북 전단지나 방송을 하기로 했으면 해야지 이걸 자꾸 미루는 이유를 모르겠고..."

정부는 민간 차원의 전단살포 행사는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자제 요청 등 특별히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최근 최전방 11군데에 확성기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확성기 방송의 재개 여부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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