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 상당한 시간 걸릴 듯

입력 2010.06.11 (07:09)

수정 2010.06.11 (08:00)

<앵커 멘트>

이제 관건은 3차 발사가 언제, 어떻게 이뤄지느냐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실패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탑재할 위성도 새로 만들어야 해 발사계획을 세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페어링 분리 실패로 절반의 성공에 그친 나로호 1차 발사.

2차 발사 역시 발사 137초만에 폭발하면서 또 다시 실패로 끝나버렸습니다.

이제 관건은 3차 발사를 언제, 어떻게 하느냐는겁니다.

한국과 러시아는 당초 나로호를 2번에 걸쳐 발사하기로 계약 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러시아측의 책임으로 발사가 실패할 경우 추가로 한번 더 발사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번 폭발은 러시아측이 맡았던 1단 추진체 가동과정에서 나타난만큼 추가 발사가 유력합니다.

<인터뷰> 안병만 장관: "러시아와의 계약상에 3차 발사가 있습니까?" "있습니다. 이럴 경우 추가 발사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발사 성패 여부는 '한ㆍ러 공동 실패조사위원회'가 합의해 결정하게 됩니다.

폭발 원인이나 그에 따른 책임소재에 대해 양국이 이견이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창진 교수: "러시아의 입장에서 기술 결함이란걸 인정할 경우 자존심에 타격을 입겠지만, 원인 규명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게다가 지난해와 올해 잇달아 발사가 실패하면서 나로호에 탑재하기 위해 만들어두었던 과학위성 두 기가 모두 소실돼, 새로 제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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