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이패드 11만여명 이메일주소 해킹

입력 2010.06.11 (07:09)

<앵커 멘트>

미국 애플의 `아이패드'를 소유한 11만4천명의 이메일 주소가 해커들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백악관비서실장, 뉴욕시장, 상.하원의원 등 유명인사들도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츠 시큐리티'라는 해커단이 미 이동 통신회사 AT&T의 아이패드 3G 서비스 가입자 확인 통신망에 들어가 이메일 주소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실리콘 밸리의 IT 전문 블로그 `밸리왜그'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밸리왜그가 공개한 유출 이메일 주소 리스트에는 람 이매뉴얼 백악관비서실장,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재닛 로빈슨 뉴욕타임스 CEO 등 고위 인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비아콤과 골드만삭스, JP 모건, 시티그룹, 모건 스탠리 등의 직원의 이메일 주소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밸리왜그는 고츠 시큐리티가 이전에도 애플의 사파리 등 웹브라우저의 취약성을 경고했는데 이번 해킹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T&T 측은 성명을 통해 데이터 침입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이번 사건으로 지난 4월 출시돼 두 달 만에 전세계적으로 모두 200만대 넘게 팔린 아이패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해커들이 AT&T 시스템에서 약점을 발견했다면 아이폰 3G나 3G 아이패드를 갖고 있는 미국의 모든 사람들 이메일 주소가 유출될 지 모른다고 보도하고 있어,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패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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