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대출 대행 거액 수수료 챙겨

입력 2010.06.11 (07:52)

< 앵커 멘트 >

서민이 쉽게 대출받을 수 있는 정부 보증의 '미소금융' 대출을 마치 특별한 대출인 것처럼 속여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압수 수색하겠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불법 대출 중개업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6개 중개 업체는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에게 은행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전화로 접근했습니다.

<녹취>최OO(대출 중개업체 운영 피의자):"대출이 안 나오는데, 우리 쪽에서 대출이 나오게끔 은행에 힘을 써 가지고 대출이 나오는 거다."

당장 돈이 급한 서민들은 은행에 있는 지인을 통해 신용등급을 올려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는 이들 중개업자의 말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이들은 은행에 특별 공작을 벌여 대출을 받게 해준 것이라면서 오백만 원 대출을 받게한 뒤 백만 원가량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그러나 경찰 수사결과 서민들은 중개업체 없이도 직접 돈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증하는 미소 금융 대출이나 근로자 대출을 통해 돈을 빌렸기 때문입니다.

<녹취>김OO(피해자):"(중개업체 안통해도 받을 수 있는 돈인데 모르셨나요?) 예 몰랐죠. 모르니까 당하죠.

이런 수법에 속아 중개료를 뜯긴 사람들은 3백 명이 넘고, 뜯긴 돈도 2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불법 중개업체를 운영한 혐의로 최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업체 직원 5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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