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쇠고기 수입재개’ 일대일 협상 공식 요구

입력 2010.06.11 (13:02)

<앵커 멘트>

국내 쇠고기 시장에 대한 개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이 쇠고기 전면 수입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캐나다가 우리 정부에 쇠고기 '수입재개'를 요구하는 '1대1 협상'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림수산식품부는 캐나다가 지난 4일 한국과 캐나다 쇠고기 전문가 사이에 1대1 기술협의를 열자고 우리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가축방역협의회 개최 등 국내 준비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쯤 캐나다와 양자 협의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뒤 캐나다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캐나다는 2007년 세계동물보건기구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획득한 뒤 한국시장의 재개방을 요구해왔습니다.

캐나다는 특히 지난해 4월 우리나라의 가축전염병예방법 등에 대해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한 뒤 분쟁패널 설치를 요구해 현재 패널이 설치된 상태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분쟁패널이 열리면 최종 결론 때까지 최소 2년가량이 걸리게 돼 캐나다 측이 1대1 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분쟁패널 뿐 아니라 1대1 협상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캐나다측이 무리한 조건을 주장할 경우 패널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마국 상원도 쇠고기 전면 수입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잠잠했던 주요 쇠고기 수출국들의 시장개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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