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신질환자 1억 명

입력 2010.06.11 (13:02)

<앵커 멘트>

중국에서 최근 몇 달간 이른바 '묻지마 살인'이 잇따라 큰 충격을 줬는데요.

정신질환자가 1억 명을 넘는데다 대부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장쑤성의 한 유치원에서 40대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와 교사 3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범인은 사회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산시성에서도 유치원에서 흉기 난동으로 9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범행 직후 범인은 음독자살했습니다.

<인터뷰> 쿠이 샹빈(산시성 한중병원 의사):"모두 충격이 큽니다."

최근 몇 달간 '묻지마 살인'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중국에서 정신질환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정신질환자는 1억 명을 넘습니다.

정신분열증 같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만도 780만 명에 이릅니다.

더 큰 문제는 치료 시설과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야오 궤이중 (베이징대제6병원 정신과 과장):"13억 인구에 정신과 전문의는 만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 결과 성인 정신질환자의 90%가 전문가의 도움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방 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 특히 도시로 사람이 몰리면서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는 정신질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