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합참의장 사의 표명…감사결과 비판

입력 2010.06.14 (17:11)

<앵커 멘트>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히면서 감사원의 천안함 감사결과를 정면으로 비판한 이상의 합참의장이 다시 한번 감사원 감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재반박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힌 이상의 합참의장이 감사원의 천안함 감사 결과와 관련해 김황식 감사원장에게 토의를 하자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의장은 오늘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감사결과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표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의장은 개인적으로 왜 이렇게 결론을 내렸는지 알았으면 한다는 내용이 서한에 담길 것이라며, 정부기관 간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상의 의장은 전역지원서를 낸 이유에 대해 군의 명예가 자신 때문에 더 이상 실추돼선 안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불만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 초기 대응 과정에서 자신이 만취상태로 문서를 조작했다고 보도한 언론사들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큰 사안에 대해 전혀 소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전역 뒤에도 이 문제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장은 지난해 대청 해전 이후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북한이 잠수함을 공격용으로 쓰지 않을 것이라는 타성이 있었다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아쉬움도 표시했습니다.

국방부도 천안함 관련 감사에 대해 군의 특수성이 깊게 검토되지 않고 사전에 대화가 없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당초 감사 결과에 대해 국방부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자칫 정부기관 간에 상호 반박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발표를 유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감사 결과에는 문제가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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