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유출 BP사 200억 달러 보상…피해는 가속화

입력 2010.06.17 (22:06)

<앵커 멘트>

멕시코만 원유 유출 책임이 있는 BP사가 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4 조원을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과연 돈으로 치명적인 환경재앙이 치유될까요?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름에 뒤 덮혀 신음중인 펠리컨들.

기름으로 미끄러워 구조조차 어렵습니다.

멕시코만 원유 유출이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오바마 미 대통령이 사고 책임사인 영국 석유사 BP의 최고 경영진을 호출했습니다.

4시간 동안의 백악관 면담 끝에 BP사는 무려, 200억달러 우리 돈 24조여 원을 보상기금으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美 대통령) : "이 200억 달러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손해 배상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금으로 끝이 아니며 개별적인 피해 소송은 별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스반버그(BP회장) : "우리는 피해 주민을 돌보는데 앞장서고 피해 지역 복구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정치적 위기까지 몰렸던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일단 한시름을 놓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기름 유출은 계속돼 8일에서 열흘 단위로 사상 최대 환경재앙이라던 엑손 발데스 사고 규모의 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고 60일이 지난 현재 유출된 기름량은 엑손 발데스 사고의 4배가 훨씬 넘어 재앙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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