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당 타이 손’ 피아노 리사이틀 外

입력 2010.06.18 (07:04)

<앵커 멘트>

이번 주 문화가 소식, 문화과학부 이근우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이근우 기자, 월드컵 축구 열기가 뜨겁습니다만, 공연계도 수준 높은 연주회가 잇따라 열리네요?

<답변>

네, 클래식 팬이 아니라도 한번 들어보면 좋아할 만한 그런 연주회입니다.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쇼팽다운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베트남 출신의 당 타이 손이 내한합니다.

연주부터 잠깐 들어보시죠?!

당 타이 손은 198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어린 시절 베트남 전쟁을 겪으며 종이에 그린 피아노 건반 위에 손가락을 두드리며 연습한 일화가 유명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도 자신의 작품 가운데 즐겨 연주했을 만큼 만족스러워 했던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을 연주합니다.

2007년부터 해마다 여름이면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외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회를 열고 있습니다.

'동감'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실내악 프로젝트 팀 '디토'의 무대인데요.

다음달 4일까지 8차례 공연합니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연주자, '조슈아 벨'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합니다.

<질문>
이번에는 또 어떤 공연들인가요?

<답변>
네, 화려한 무대가 아닌 그 뒤 이면을 다룬 뮤지컬 작품이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배역을 따내기 위해 최종 오디션을 보는 댄서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코러스 라인'입니다.

8명을 뽑는 최종 오디션에 남은 17명의 댄서들.

연출가 잭은 선발을 앞두고 오디션 댄서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구합니다.

관객들도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데요.

1985년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1975년 초연 당시 토니상 9개 부문을 석권했던 작품인데요.

2006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다시 올려졌습니다.

지난해 창작 오페라 대본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입니다.

고대소설 '장화홍련전'의 근원 설화를 소재로 한 오페라 '아랑'인데요

관노에게 성폭행 당한 뒤 대숲에 버려져 죽음을 맞이한 아랑의 한을 밀양에 부임한 부사가 풀어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이 우리가락을 접목시켜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냈습니다.

<질문 >
이번엔 전시회 소식 소개해주시죠.

<답변 >
입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날까요?

저마다 연상되는 이미지가 다 다를텐데요,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줄기차게 입술만 그리는 작가가 있습니다.

이 작가가 생각하는 입술은 어떤 이미지인지 함께 보시죠.

녹아내리는 초 앞에서 후 불어 금방이라도 촛불을 끌 것만 같은 입술.

손가락을 아랫입술에 지그시 갖다댄 이 장면은 마치 뭔가 상념에 빠진 듯한 모습이죠?

때로는 앙 다문, 또 때로는 살짝 벌어진 입술을 표현한 이 작품의 제목은 '떨림'입니다.

키스하는 남녀의 두 입술을 다양하게 포착한 작품들인데, 느낌은 참 제각각이죠?

'화장'을 한다는 것이 지니는 복합적인 의미에 주목하면 입술은 곧 내면을 드러내는 '창'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입술을 줄곧 그려온 작가 김성진 씨의 신작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꽃을 형상화한 만다라부터 봉황, 호랑이, 모란에 다섯 가지 색을 '단청'처럼 입혔습니다.

대나무 실을 엮어 우리 전통 '갓' 밑 둘레로 붙여 햇빛을 가리는 데 쓰는 '양태'고요.

발해의 짐승얼굴 기와, 왕골로 짠 광주리와 보석함, 모시로 만든 웨딩드레스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쓰임새를 살리면서 훌륭한 장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우리 전통 공예작품들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 98명이 정성껏 만든 다양한 공예품을 통해 우리 전통공예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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