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세종시안 본회의 표결 처리”…야 “반발”

입력 2010.06.18 (07:04)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법안이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돼도 본회의에서 다시 표결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억지 주장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는 세종시 수정안을 오는 22일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체 국토해양위원은 31명. 이 가운데 야당과 한나라당 친박계 등 과반수 이상이 수정안에 반대하고 있어 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주류인 친이계는 수정안이 상임위에서 부결되더라도 본회의에 수정안을 상정해 표결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투표가 거론됐을 만큼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전체 의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군현(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상임위가 아닌 국민의 뜻인 국회의원 전체의 뜻을 물어서 표결하도록 노력하겠다."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도 있지만 상임위에서 부결된 법안이라도 의원 30명 이상이 요구하면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조항을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자기당 의원들의 표결을 스스로 부정하는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특히 여당이 또다시 합의를 번복했다며, 세종시 수정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노영민(민주당 대변인):"여야가 상임위 처리를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번복하는 것은 대화의 정치를 또다시 부정하는 것이어서 심히 우려스럽다."

여야는 당초 어제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던 검사 접대 의혹 특검범은 다음주로 처리 시점을 미뤘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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