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포획이 금지된 고래를 무려 백여 마리나 잡아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비밀 창고를 급습해 안을 수색합니다.
고물상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창고 안에는 손질된 고래고기 수십 톤이 숨겨져 있습니다.
전문 고래잡이 일당이 고급 횟집 등에 팔기 위해 몰래 보관해 온 것들입니다.
이들은 고래잡이용 망루가 달린 배를 타고 동해안으로 나가 작살로 포획이 금지된 밍크고래를 마구 잡아들였습니다.
지난 1년간 불법 포획한 고래만 120여 마리, 시가로 60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불법 고래잡이 피의자:"바다에 나가면 생선 잡는 것보다(수입이)고래가 많고 또 유혹에 끌려서 그랬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상에서 고래고기를 해체하고, 입출항 신고를 받지 않는 모터보트를 이용해 야간에 육지로 옮겼습니다.
포획에서 운반,보관,유통까지 각자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인터뷰>이수용(경북청 광역수사대장):"범행 시에는 대포폰으로 통화를 하고 차명통장으로 거래를 하는 등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고래를 불법 포획한 선주 등 8명을 구속하고, 증거로 압수한 고래고기 10톤은 공매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