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언론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

입력 2010.06.18 (22:10)

<앵커 멘트>

중국 관영 언론이 한국 전쟁을 '남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내 통념을 뒤흔드는 극히 이례적인 내용인데, 북중 관계의 변화를 반영한 건 아닌지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50년 4월, 스탈린이 극비리에 김일성을 모스크바로 불렀다.

이 비밀회담에서 스탈린이 남침계획을 승인해 한국 전쟁이 일어났다.

중국 공산당 노선을 반영하는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의 영문보도입니다.

한국전쟁 전문가의 인터뷰 형식을 빈 기사에서 스탈린의 남침 승인은 극동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극히 이례적인 중국 관영언론의 남침 확인보도입니다.

<인터뷰>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부 교수) : "스탈린이 김일성의 남침 계획에 동의한 사실을 중국측에게 비밀로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스탈린은 미국이 개입하면 참전 않겠다면서 군사개입 책임을 중국에게 떠넘겼다는 해석도 이채롭습니다.

또 스탈린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정작 중공군 참전은 지연시켰다며 별도의 비판 기사를 오늘까지 연속 게재했습니다.

이는 한국전은 북침이고 이에 맞서 중국이 참전했다는 중국내 기존 통념을 뿌리채 흔드는 보도입니다.

이 모두가 최근 북중관계를 반영하는 것인지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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