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군 에프 파이브, 제공호 전투기 한 대가 강릉 앞바다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습니다.
10년 사이, 11대가 추락한 노후 기종 입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욱한 안개를 뚫고, 해경 경비정이 수색을 벌입니다.
한 시간 남짓 지나, 바다 한가운데에서 낙하산과 함께 조종사가 발견됩니다.
<인터뷰> 곽규석 : "사고 당시 항해 어업인 11시 조금 안 되어서 바다에 기름이 많이 뜨더라고. 그래서 나는 배들이 고장이 나서 그런 건가..."
오전 9시반쯤 강릉 기지를 이륙한, 공군 F-5 전투기 한 대가 태백산에서 사격 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다, 10시반쯤 강릉 앞바다 2km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조종사 28살 정 모 중위와 42살 박 모 중령은, 낙하산을 메고 숨진 채 발견돼, 추락 당시 비상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안개가 짙게 끼어 있었지만, 비행을 제한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공군은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강성구(중령/공군 서울 공보실장) :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군은 비상 대기 전력을 제외한 전 기종의 비행 훈련을 잠정 중지시키고."
사고가 난 F-5 전투기는 지난 83년 생산된 노후 기종입니다.
지난 3월에도 같은 부대 소속 전투기 2대가 훈련 도중 평창군 선자령에 추락해 조종사 3명이 순직하는 등, 지난 2000년 이후 11대의 F-5 전투기가 추락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