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DMZ…유엔으로 가다!

입력 2010.06.18 (22:10)

수정 2010.06.18 (22:51)

<앵커 멘트>



비무장지대. 그 민족분단의 아픔을 고집스럽게 카메라에 담아낸 한 남자가 있습니다.



자유와,평화를 꿈꾸는 그의 사진이 이제, 미국 유엔 본부에 내걸립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 연장 2백48 킬로미터, 남과 북의 허리를 가르는 금단의 땅 비무장지대.



낡디낡은 다리는 긴 세월 사람의 흔적을 거부한 채 우두커니 서 있고, 어느 언덕에 덩그러니 버려진 미군 전차와, 녹슨 포탄 껍데기, 어느 무명용사의 초라한 무덤까지, 전쟁의 상처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분단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하지만, 녹슨 철조망 사이로,구멍 뚫린 철모 위로 꽃은 눈부신 생명을 틔워 올립니다.



사진작가 최병관 씨가 금단의 땅 비무장지대를 4백50일 동안 누비며 찍어낸 작품들입니다.



<인터뷰>최병관(사진 작가) : "평화의 상징으로 가꾸다 보면 남북한이 잘 살 수 있는 그런 한반도가 될 수 있다는 그런 의미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지뢰 때문에 자필 유서까지 써놓고 몇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어렵사리 필름에 담아낸 비무장지대는 평화가 숨 쉬는 생명의 땅이었습니다.



10만 장에 이르는 사진 가운데 엄선된 작품 70여 점은 오는 28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처음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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