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 유연성 확대” 사실상 위안화 절상

입력 2010.06.21 (07:53)

수정 2010.06.21 (09:02)

<앵커 멘트>

환율 조작국으로 비판받던 중국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위안화 절상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라는 압박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석훈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의 시스템을 개혁하고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환율을 고정시켜 온 점에 비춰보면 위안화를 절상하겠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녹취>CCTV 보도: "인민은행 대변인은 환율제도를 개혁하고 위안화의 유연성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민은행은 수요와 공급에 맞춰 환율을 결정하는 관리 변동환율제를 다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비판했던 미국과 일본, IMF는 세계 경제 균형에 기여할 수 있는 건설적인 조치라며 환영했습니다.

그러자 하루 만에 다시 환율의 급격한 변화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언제 어떻게 개혁할 지는 세계경제와 중국 경제의 구체적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발표가 오는 23일 시작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 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 압박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2년 동안 환율이 고정돼온 위안화의 절상을 시간 문제로 보면서도 그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