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 보호 야생동물 첫 방사

입력 2010.06.21 (21:58)

<앵커 멘트>

서울대공원에선 그동안 다람쥐 80여마리가 사람 손에서 커왔는데요.

오늘 포유류론 처음으로 자연의 품에 모두 안겼습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문을 열자 다람쥐들이 숲 속으로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이번에 청계산 숲으로 방사된 다람쥐는 모두 80마리.

그동안 서울 대공원에서 인공 증식해 사육해 온 다람쥐들입니다.

자연의 품속이 두려운 듯 머뭇거리기도 하지만 이내 제 집 인양 온 숲을 휘젓고 다닙니다.

다람쥐뿐만 아니라 고슴도치와 족제비도 함께 방사됐습니다.

<인터뷰>이춘희(서울시 자연생태과장) : "청계산은 포유류가 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에 방사하게 됐습니다."

자연 속에서 제대로 적응하는지 살피기 위해 다리엔 고리를 달았고 마이크로 칩도 부착했습니다.

양서류를 방사한 적은 있었지만 포유류를 풀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람쥐와 고슴도치는 과거에는 도심 인근에서 자주 관찰됐지만 개발과 환경 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했습니다.

<인터뷰>이시백(서울시 신원동) : "다람쥐 모든 동물들 보면 기분이 좋으니 오늘 방사한 동물들이 잘 적응해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야생 동물 방사로 우리 숲과 자연이 더욱 건강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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