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 과열, 가격 하락 우려

입력 2010.06.22 (07:06)

<앵커 멘트>

수입 쇠고기 대신 한우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덩달아 한우 사육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우 입식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내년엔 한우값이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산 농민 김낙현 씨는 요즘 한우 100마리를 더 키울 수 있는 새 축사를 1억원을 들여 짓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낙현(함평군 함평읍):"한우만큼은 낫지 않을까 해서 한우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쇠고기 수입에도 불구하고 한우값이 계속 오르자 한우를 키우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너도 나도 한우 입식을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불과 2년 만에 한우 사육두수가 14%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한우값은 20% 이상 올랐지만 이제는 한우값이 조만간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구제역 때문에 출하를 지연했던 한우를 한꺼번에 출하할 경우 하락폭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안병선(전라남도 축산정책과장):"집중 출하시 하락이 예상되므로 계획적으로 출하를 하도록 지도를..."

한우 사육은 올해 적정 사육두수인 280만 두를 넘어섰고 내년엔 300만 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이형우(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내년 가격이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면 한우 입식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습니다."

농정 당국은 종전 같은 가격 폭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한우 입식 과열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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