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선수들이 비를 맞으며 선전하는 동안 역시 빗속에서 대한민국을 외친 열두 번째 전사들도 100만 명이 넘었습니다.
지구촌 곳곳의 교민들도 함께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도 12번째 태극전사들의 붉은 물결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비옷에 우산까지, 경기 시작과 함께 붉은 응원 대오는 더욱 촘촘해졌습니다.
<인터뷰> 오현석(서울 당산동): "12시간 이상 기다리는 만큼 태극전사들 꼭 이길 거라 믿습니다. 파이팅 (파이팅)~~"
안타깝게 골대를 맞고 튕겨나간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7분 만에 터진 우루과이의 선제골!
<인터뷰> 최은주(서울시 압구정동): "골날 것 같았는데, 안 나서 너무 아쉽고, 지금 비 오고, 너무 힘든데 파이팅입니다!"
드디어 터진 동점골,
한 골의 감동은 승리의 확신으로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인터뷰> 최유성(김포시 사우동): "10대 1 저희가 당연히 이겨야죠. 저희 아니면 누가 이기겠어요?"
지구촌 곳곳의 교민들까지 모두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긴장된 순간, 다시 터진 상대팀의 역전골에 원정 첫 8강 신화는 아쉽게 뒤로 미뤄야 했습니다.
<인터뷰> 성원용(파리 교민): "경기에 졌지만 우리 선수들 참 잘 싸웠습 니다. 훌룡합니다. 파이팅! 다음에 8강 올라갈 줄 믿습니다. 파이팅!"
쏟아지는 빗속에서 90분을 쉼 없이 달린 선수들도, 목청껏 응원한 시민들도, 함께 아쉬운 눈물을 흘리며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을 기약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