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천안함 도발이 북한의 후계 작업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을 미국의 최고 정보책임자가 공개적으로 내놨습니다.
군부의 신뢰를 얻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리언 파네타 미 CIA국장은 북한에서는 지금 권력승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천안함 도발은 김정일 위원장이 아들 김정은의 대내적 신뢰를 구축하려는 후계작업의 한 부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을 잡을 때도 이런 식이었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파네타(미 CIA 국장) : "(천안함 공격은) 아들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후계 작업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김정일이)권력을 잡을 때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김 위원장의 아들이 매우 어리고 검증되지 않아, 특히 군부의 신뢰가 없는 상태라고 파네타국장은 지적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도발이나 소규모 충돌도 아들의 신뢰, 즉 권력기반 구축 시도와 연관이 있다는 겁니다.
파네타 국장은 현 상황을 위험스러운 시기라고 규정하면서도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파네타(미 CIA 국장) : "지난 40년간 우리는 '불량국가'의 유사한 도발과 충돌을 잘 극복해왔습니다.결국에 북한은 항상 벼랑끝을 피해왔고 이번에도 그럴 것입니다."
미국의 최고 정보책임자가 북한의 후계 문제와 천안함 사건의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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