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 전 총리 재소환 없이 신병 처리

입력 2010.06.29 (12:59)

<앵커 멘트>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은채 민주당사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검찰이 곧 신병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의 소환 불응을 비판했고,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이 보복수사를 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신병 처리방향을 곧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늘 오전 검찰 총장에게 주례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한 처리 방향을 심도 깊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안에 한 전 총리의 신병 처리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해 더 이상 소환 통보를 하지 않겠다면서 한 전 총리의 소환 불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앙지검 김주현 3차장 검사는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수사는 법에 따라 진행되는 것인데, 한 전 총리의 진술 거부는 법치주의 부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차장검사는 또 서민들은 수십만 원이 걸린 문제에도 출석해 소명한다며, 한 전 총리의 진술 거부는 정당한 수사를 정치적 문제로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지난 금요일, 소환 조사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던 한 전 총리의 측근 김모 씨에 대해서도 재소환 통보 없이 신병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 민주당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이야말로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또, 검찰 수사는 5만 달러 사건의 무죄 판결에 대한 보복 수사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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