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과 평가 시스템 ‘포상’ 중심 개선

입력 2010.06.29 (12:59)

<앵커 멘트>

일선 경찰서장이 지나친 실적주의 때문에 양천서 고문의혹 사건이 벌어졌다며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경찰이 보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성과 평가 시스템을 처벌 위주의 아닌 포상 중심의 제도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성과주의 평가 시스템을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면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의 평가 제도가 못한 사람을 벌주는 이른바 '네가티브'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어젯 밤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전국 지방청장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강 청장은 각 지방청별 실정에 맞게 평가 항목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강 청장의 발언을 바탕으로 성과주의의 일부 부작용과 평가시스템의 운영상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청장은 '항명'이나 '하극상' 논란을 의식한 듯 조직의 기강 확립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양천서 고문의혹 사건은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이 도입한 실적위주 평가 시스템 때문에 발생했다며 사퇴 기자회견을 한 채수창 서울 강북경찰서장을 기강 문란을 이유로 직위해제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채 전 서장을 두둔하는 일선 경찰관들의 글이 계속 올라오는 등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또 채 전 서장은 기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을 놓고 경찰청이 감찰 조사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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