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형 ‘러시아 스파이’ 파문…미·러 갈등

입력 2010.06.30 (22:07)

<앵커 멘트>

냉전이후 최재 러시아 스파이 사건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본드걸처럼 빼어난 미모의 여인이 신출귀몰했습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부동산 업체 운영, 본드걸을 닮은 빼어난 미모.

28살의 안나 채프먼은 뉴욕 사교계의 여왕이었습니다.

<인터뷰> 안나 채프먼 : "뉴욕은 성공한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것 같아요."

그러나 그녀의 정체는 각종 파티를 섭렵하며 정보를 모으는 러시아 스파이였습니다.

그녀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러시아 스파이들이 미 FBI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특수 투명 잉크 보고서와 그림에 메시지를 숨기는 암호법 등 007 영화를 연상시키는 신출귀몰한 활동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최장 20년 이상 평범한 미국시민으로 철저히 위장해 살아왔습니다.

<녹취>美 ABC 방송 : "붙잡힌 스파이 중 8명은 교외에 거주하며 부부 행세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모은 정보의 수준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도로 007 급이 못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스파이 사건은 마침 미-러 정상간 이른바, '햄버거 회동' 사흘 만에 터져 양국간 좋았던 분위기가 급냉하는 느낌입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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