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잡이 ‘위험천만’…익사사고 늘어

입력 2010.06.30 (22:07)

<앵커 멘트>

요즘은 하천에서 다슬기가 많이 나오는 철이죠,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다슬기잡이에 나섰다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전북 무주에 있는 하천에서 근처 마을의 65살 김모 씨와 53살 강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다슬기를 잡던 두 사람이 깊은 곳에 빠진 뒤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숨진 채 발견된 곳은 깊이 2미터 물속에 이끼 낀 바위가 있어 미끄러져 물속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인터뷰> 김권재(경장/전북 무주경찰서 주계파출소) : "보통 여기에는 물놀이는 잘 안 들어옵니다. 다슬기를 많이 잡으러 오시다가, 여기에서 일을 당하신 것 같습니다."

이처럼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진 사고는 이달에만 충북 옥천과 강원 영월, 전북 무주 등 하천과 강에서 6건이 발생해 7명이 숨졌습니다.

불규칙한 하천 바닥에서 발을 헛디뎌 갑자기 깊은 곳에 빠졌거나 이끼가 낀 바위에서 미끄러져 물속에 빠진 사례가 많습니다.

자갈 아래 숨어 있던 다슬기가 위로 올라오는 밤에 다슬기 잡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야간에는 물속을 잘 볼 수 없어 더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슬기를 잡기 위해 몸을 숙이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위험한 상황에 닥쳤을 때 대처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밤보다는 낮에, 혼자보다는 2명 이상이 함께 채취하는 것이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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