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감독 청문회…FIFA 반발

입력 2010.07.03 (07:17)

수정 2010.07.03 (07:54)

<앵커 멘트>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긴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 소환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정치가 축구에 개입해선 안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파리,이충형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메네크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국회 청문회에 불려나왔습니다.

이미 사임을 표명한 에스칼레트 프랑스 축구협회장과 나란히 청문회에 출석한 도메네크 감독은 고개를 숙인채 시종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A조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표.

프랑스 대표팀이 내분까지 겪으면서 탈락한 이유에 대해 추궁당했습니다.

<인터뷰>미셸 에르비옹(프랑스 국회 문화교육위 부위원장) : "프랑스 축구팀이 패배한 이유를 알고 싶고 정보가 필요합니다.의원들이 축구협회장과 감독에게 질의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에대해 국제축구연맹,피파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축구는 스포츠일 뿐,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블래터 피파 회장은 프랑스 정부나 정치인들이 축구계 일에 간섭하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성적 저조를 이유로 축구 대표팀에 2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령을 내린 나이지리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24시간 내에 이를 취소하라며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국제축구연맹은 지난 2006년, 정부가 축구협회 일에 관여한다는 이유로 그리스를 제재한 바 있으며, 같은 이유로 이라크에 대해서는 두 차례나 국제대회 출장 정지처분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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