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들어 전국에서 산업재해로 8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당국이 점검 대상을 열 배나 늘렸지만, 안전벨트도 매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 조치도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적지 않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포항의 한 시멘트 공장에서, 밧줄에만 의지해 저장고를 청소하던 인부가 시멘트 가루 더미에 묻혀 숨졌습니다.
경찰은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청소업체 대표를 입건했습니다.
산업현장 곳곳에선 아직도 안전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지게차를 운전하는가 하면, 폭발 위험이 큰 산소통이 전용함도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는 이 와이어는 안전 고리가 없어 물건이 떨어질 위험이 큽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안전수칙 지키라고 해도 현장에서 잘 안지키니까... 덮다고 안전모 벗고..."
계단 같은 안전한 이동 통로가 없어 미끄러질 위험이 높은 산업 현장도 있습니다.
올 들어 5월까지 전국에서는 사고성 재해로 855명이 목숨을 잃었고 3만 9천 명이 다쳤습니다.
미끄러지는 사고가 가장 많고 감김이나 끼임, 추락, 낙하물에 의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상태(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 :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기타 업종에서도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해 점검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노동부와 검찰은, 점검 대상을 교육 서비스와 음식 숙박업종까지 확대하고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강력 조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