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수아레스, 우루과이 영웅 등극!

입력 2010.07.03 (16:22)

수정 2010.07.03 (16:26)

KBS 뉴스 이미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후반 막판 '살신성인' 핸드볼 반칙으로 가나의 골을 막아낸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1.아약스)가 자신을 "2010년판 신의 손"이라고 불러 눈길을 끌고 있다.



수아레스는 3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가나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후반 막판 가나의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딩슛을 손으로 막아내는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나서 퇴장당했다.



하지만 가나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이 찬 공이 골포스트 상단을 맞히는 행운 속에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결국 우루과이는 4-2로 가나를 물리치고 40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수아레스는 비록 퇴장을 당했지만 자신을 희생하며 승리를 부른 영웅으로 우루과이 축구팬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수아레스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월드컵 막판에 이르면서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지금 '신의 손'을 가지고 있다"며 "내가 핸드볼 반칙을 해서 결과적으로 승부차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 기안이 실축하는 장면을 보며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도 수아레스의 핸드볼 반칙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타바레스 감독은 "수아레스는 본능적으로 손을 내밀어 볼을 막았고 퇴장을 당했다. 수아레스는 가나가 페널티킥을 실축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우리가 비겁한 방법으로 승리했다고 말하는 것은 정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