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북 쪽에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때이른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장마철이 끝난 건 아닙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듯한 도심 아스팔트,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과의 사투가 벌어집니다.
양손으로 해를 가리고, 가방까지 동원하지만 더위를 피하긴 쉽지 않습니다.
음료수의 차가운 기운도 잠시뿐입니다.
<인터뷰> 박소영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바닥에서 열기가 올라오고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피할 곳이 없어서 너무 더워요."
오늘 경남 합천이 35도, 서울도 31.6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경북 경산과 칠곡, 경주에는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장마 속 때 이른 폭염의 원인은 남부까지 올라와야 할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에 계속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7일 제주도부터 시작된 올 장마는 이제 20일째, 세 번의 주말마다 장맛비가 내렸지만 비가 없을 땐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규 (기상청 기후과학국장):"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어지면서 중국 북부 내륙지역에 뜨거운 고기압이 발달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그 영향권에 들어 고온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도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되겠고, 장마전선은 금요일부터 북상하기 시작해 또다시 주말 동안 전국에 장맛비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