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메이드인코리아의 원조격인 제품. 바로 '고려국조'란 네글자가 적힌 '거울'이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풍요로웠던 800년 전으로 시간여행 떠나 보시죠.
김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동으로 만든 거울 뒷면에 새겨진 네 글자.
고려국조, 즉 고려에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수입해 쓰던 것을 고려도 만들게 됐고 이름을 걸 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겁니다.
거울의 뒷 문양이 똑 같은 제품이 많아 틀을 이용해 대량 생산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려사에 구리 5만근을 수출했다는 기록이 있어 수출품으로 제작 된것으로 보입니다.
고려때는 동경이 발달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수량만 천 5백 점이나 됩니다.
<인터뷰> 구문경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고려시대 들어와서 동경이 실생활용기로써 거울로써 사용된 예를 볼 수가 있고요."
지난 2007년 그물에 걸린 쭈꾸미가 고려청자를 안고 나왔습니다.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침몰한 고려 시대 배에서 건진 청자 유물들입니다.
참외나 사자 모양 등 특이한 청자도 나왔지만 사발과 접시등 생활 용기가 주를 이룹니다.
문양틀을 이용해 모란꽃 무늬를 찍어내는 등 청자가 실생활에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가영 (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기법적으로도 청자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었다는 걸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은은한 비취색 청자와 화려한 동경은 8백 년 전 고려인들의 풍요로웠던 삶을 엿보게합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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