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피랍 병사’ 소환 촉구

입력 2010.07.07 (06:55)

<앵커 멘트>

4년 전 피랍된 병사 송환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의 국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송환 노력을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과 음악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이스라엘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4년 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길라드 샬리트 상병의 빠른 송환을 정부에 촉구하는 행사입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송환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샬리트 상병의 집에서 예루살렘의 총리 공관까지 열흘 넘게 국토 횡단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리란 갈(시위 참가자) : "국가가 군인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만약 이스라엘 군인이 포로로 잡히면 송환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합니다"

샬리트 상병의 조속한 석방을 염원하는 콘서트도 열렸습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 지휘자인 주빈 메타가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습니다.

<인터뷰> 주빈 메타(오케스트라 지휘자) : "가까운 시일 안에 샬리트 상병이 우리가 이 음악회를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네타냐후 총리는 샬리트 상병의 석방을 위해 팔레스타인 재소자 천 명을 풀어줄 용의가 있다고 하마스측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자신들이 원하는 재소자가 포함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제안에 냉소적입니다.

가자 구호선 공격으로 인한 국제 여론 악화에 이어 샬리트 상병의 송환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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