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사이버 가정학습 운영 부실”

입력 2010.07.07 (06:56)

<앵커 멘트>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생들에게 학습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죠,

그런데 이게 활용도가 낮아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인터넷에 개설한 <사이버 가정 학습> 사이트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영어와 수학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전국 학생 80%가 가입해 있습니다.

하지만 만 2천개의 학습 콘텐츠 가운데 86%가 이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활용도는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콘텐츠별 수강 횟수가 아닌 가입자 수와 전체 접속률만 보고 그렇게 판단한 것입니다.

각 시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인터넷 교육방송도 문제였습니다. 80%이상을 EBS 교육방송으로 채우는 등 부실하게 운영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이시대(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 4과) : "미흡하고 부실한 운영으로 11개 시도 교육청에서 연간 28억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이들 공공기관주도의 사이버 교육방송이 개편된 교과과정을 반영하지 않는 등 학습 콘텐츠의 내용도 수준이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활용도가 낮은 각 시도의 인터넷교육방송을 <사이버 가정 학습>과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교과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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