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상승세 원동력, 생존경쟁”

입력 2010.07.13 (18:56)

수정 2010.07.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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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5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2위로 훌쩍 뛰어오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이 "상승세의 원동력은 주전 간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13일 대구구장에서 두산과 홈경기에 앞서 "우리 팀의 객관적인 전력은 SK와 두산보다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작년보다 야수 층이 두터워지면서 최근 성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브랜던 나이트, 윤성환, 오승환, 권오준 등 주축 투수와 간판 타자 최형우, 박진만 등이 빠진 상태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거침없는 12연승을 달렸다.

대신 조영훈, 이정식, 강명구 등 군 제대 선수에 '복덩이' 오정복, 김상수, 조동찬 등 젊은 야수와 부쩍 성장한 투수 차우찬 등이 맹활약하면서 차곡차곡 승리를 쌓았다.

선 감독은 "밑에서 새로운 얼굴이 주전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팀에도 더욱 활력이 생겼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선수단에 '수비 능력이 부족한 선수는 쓰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면서 "지난해 활약한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은 타격이 대단히 뛰어나지도 않고 수비와 주루 능력도 모자라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다. 이런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게 팀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상수는 국가대표 유격수로 유명한 박진만과 경쟁에서 이겼다. 박진만은 지난달 11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아직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선 감독은 "박진만이 실력에서 밀려 2군에 떨어진 것은 데뷔 후 처음일 것"이라며 "김상수는 출장 기회를 얻으면서 수비도 더욱 안정되고 있다. 박진만은 2군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수진에서는 불펜진인 정현욱과 권혁이 중심 선수이니 이들을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며 "야수에서는 어린 선수를 주목해서 살펴보고 있고 포수 진갑용의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3위 두산에 0.5경기 앞서면서 선두 SK에 8.5경기 차로 다가선 팀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분위기는 좋지만 우승을 바라볼 전력은 아니다"라며 "신인들이 성장하고 투수가 안정되고 난 2~3년 뒤쯤이면 SK, 두산과도 제대로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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