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박근혜 총리론 대두…첫 회의 ‘삐걱’

<앵커 멘트>

새 지도부 출범 후 새 출발에 나선 한나라당. 첫날 첫 회의부터 삐걱댔습니다.

안상수 대표의 박근혜 총리 제안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한나라당 새지도부.

그러나 안상수 대표에 2위로 밀린 홍준표 최고위원은 불참했습니다.

이어진 첫 회의에서도 홍 최고위원은 "돈과 조직은 이기기 힘들다", "전당대회 결과가 민심에 역행했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녹취> 홍준표:"야당 때 비주류였는데 지금 또한번 해보겠습니다."

<녹취> 안상수:"(홍에서 바로 팬해서) 비주류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굳어지자 정두언 최고위원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녹취> 정두언:"최고위원회 운영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 드립니다."

<녹취> 홍준표:"걱정을 좀 해야 돼."

안상수 대표는 당의 화합을 위한 첫 카드로 박근혜 전 대표 총리안을 꺼내들었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신임 대표):"대선에 유력한 후보기 때문에 국정경험도 쌓고 이렇게 해서.."

<녹취> 서병수(한나라당 최고위원/친박계):"진정성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될 문제지 지금으로써는 의미없는 이야기다. 이렇게 본다."

안상수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 박 전 대표를 만나고 다음주 쯤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을 주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