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귀에서 ’삐’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는 ’이명’은 사실 잘 낫지 않는 질환인데요.
다행히 이명이 생긴 지 3개월 이내의 급성이명은 70% 이상 약물로 치료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갑자기 오른쪽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송재전(급성 이명 치료): "갑자기 자고 일어났더니 귀에서 매미소리가 나고, 소리가 들리지 않아 병원을 찾았어요."
이른바 ’이명’ 현상, 하지만 한 달 정도 치료를 받은 뒤 증상은 사라졌고, 청력도 완전히 회복됐습니다.
을지병원이 이런 급성 이명 환자 154명의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71%는 확실한 호전을 보였고, 이 가운데 18%는 이명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생긴 지 3개월 이내인 급성 이명의 대부분은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해주는 달팽이관 손상이 원인, 약물로 바로 이 달팽이관 손상을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심현준(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고막 안쪽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는데, 달팽이관의 손상된 부분을 회복시켜줍니다. 대개 치료효과는 한달 이내에 나타납니다."
급성 이명을 석 달 이상 방치하면 달팽이관 뿐 아니라 뇌의 청각중추에까지 변성이 일어나 이명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만성 이명 환자는 소리에 대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스스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