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현직 경찰관이 절벽에 차량을 추락하게 하고, 함께 타고 있던 아내를 목졸라 살해하고 달아났습니다.
경찰관은 우울증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부산의 한 천주교 묘지 앞 도로, 갤로퍼 차량이 30미터 아래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 부산 남부경찰서 대연지구대 소속 56살 임모 경위가 아내 51살 진모 씨를 차량 옆좌석에 태우고 절벽 아래로 돌진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임 경위는 추락한 차량 안에서 말다툼을 벌인 뒤 진 씨를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내를 살해한 임 경위는 차량을 버리고 산길을 통해 인근 지역으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임 경위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몇차례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정신질환 발작에 의한 부부싸움이 극단적으로 치달은 것이 아닌가..."
경찰은 임 경위 검거를 위해 형사 10개팀, 기동대 3개 중대를 파견했습니다.
<녹취> 이상수(부산 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왜소한 체격에, 170cm 정도 키에, 흰색 셔츠를 착용했다거든. 약간만 비슷해도 무조건 검문검색 해"
경찰은 임 경위가 사건현장에서 멀리 달아나지 않았다고 보고 주거지와 도주 예상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