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주 월요일이면 초복인데요.
월드컵 치킨 특수를 시작으로 여름 보양식까지, 요즘, 닭고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월드컵 당시 최고의 먹을거리로 떠올라 지난해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던 치킨.
월드컵 호황을 톡톡이 누렸던 닭고기 특수가 이번 초복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닭고기 도매상에선, 밀려드는 선 주문에 숨 돌릴 틈 없이 닭을 손질합니다.
예년 복날에 비해 주문 물량이 두 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임재규(닭고기 도매상 직원): "월드컵 때는 치킨 닭이 많이 나갔고요, 큰 닭이. 지금은 그 닭은 덜 나가더라도 삼계탕이 좀 더 잘 나가니까."
대형 마트 등 유통가도 '반짝 특수'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질한 생닭부터 재료가 몽땅 든 포장 닭, 삼계탕에 넣을 한약재는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김정림(충주시 동량면): "월요일이니까 복이,주말에 해먹으려고 내일, 모레 주말에. 월요일이니까 복잡할 것 같아서 주말에 쉴 때 해먹으려고."
식당가에는 초복 당일, 손님이 넘쳐날 때를 피해 미리 몸보신하러 나선 고객들로 벌써부터 북적입니다.
닭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손질된 1kg 생닭 소비자 가격이 한 달 새, 13%나 상승했습니다.
월드컵 야식에서 보양식 수요로 전환된 닭고기 특수는 다음달 8일, 말복 전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