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기 침체 탓 ‘투잡스 일반화’

입력 2010.07.19 (07:14)

<앵커 멘트>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에선 일반 회사원같이 낮에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밤에 또 다른 부업을 하는 이른바, 투잡스가 일반화돼 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인한 임금감소, 불안한 장래 때문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권혁주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린 도쿄의 번화가, 의료기기 회사원인 52살 오노씨가 부업인 대리운전 보조기사로 나서는 시간입니다.

<녹취> “63호차 잘 알았습니다”

새벽 4시 부업이 끝나면 조금 자고 다시 낮 직장에 나가야합니다.

<인터뷰> 오노도시하루 : “ 세시간입니다, 두가지 일을 하면 수면시간은 세시간..”

부업까지 합쳐 버는 돈은 월 25만엔, 우리 돈 3백만원정도입니다.

<인터뷰> 오노 도시하루 : “(수입이) 반으로 줄면서 할부하는 것이 힘들어 일단 집도 팔고 월세에 살고 있습니다”

광고이벤트 회사원인 모리모토씨는 밤늦게 퇴근하자 마자 곧장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월급이 깍여 부업으로 인터넷 점포를 연 겁니다.

<인터뷰> 모리모토 히로시 : “(월급은) 월세로 그리고 전기료, 수도료 등 공과금 그리고 식비 등으로 거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민간기업의 연봉는 10년간 평균 35만 2천엔, 우리 돈 420만원 이상 줄었습니다.

때문에 부업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30.8%에 이를 정도입니다.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로 과거에는 일부였던 이른바 투잡스족이, 이제는 일반화돼 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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