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사은품’ 알고보니 짝퉁

입력 2010.07.19 (07:47)

<앵커 멘트>

보험회사나 병원 등에서 사은품으로 명품지갑이나 벨트 같은 것 받아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이런 고객 사은품용으로 가짜 명품 130여억 원어치를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직원들이 주택가의 한 사무실을 덮쳤습니다.

안에는 가방과 지갑, 벨트 등이 가득 차 있습니다.

페라가모와 닥스, MCM 등 국내외 유명 상품이지만 실제론 모두 가짜입니다.

시가로 138억 원어치나 됩니다.

<녹취> "닥스 명함지갑 만든 거 말하는 거 맞죠?"

중국산 제품을 합법적으로 세관을 통과시킨 뒤 국내에서 가짜 명품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이들은 '짝퉁제품'을 만들기 위해 상품이름을 새기는 정밀 금형장비와 액세서리까지 갖춰놨습니다.

<인터뷰>임이필(서울세관 외환조사과 팀장) : "유명 상품의 로고를 찍고 국내에서 제작한 버클을 결합시켜서 유명상표로 둔갑시키는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명품은 주로 보험회사와 병원, 대학 등이 사갔습니다.

원할 경우 회사 이름도 새겨주었는데 사 간 기업들은 이 제품들을 사은품이나 기념품으로 제공했습니다.

세관은 가짜 명품 제조업자를 검거하고, 이들로부터 짝퉁을 사들인 회사나 병원 관계자들이 사전에 가짜 여부를 알았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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