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질주 본능! 카레이싱의 세계

입력 2010.07.19 (08:58)

수정 2010.07.19 (14:35)

<앵커 멘트>



보통 카레이싱이라고 하죠.



자동차 경주대회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강렬할 굉음, 질주하는 자동차, 또 레이싱걸도 떠오르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그렇게까지 대중적이진 못한 것 같아요.



네, 그래도 최고 수준의 국제 자동차 대회죠, 포뮬러원 대회가 오는 10월에 한국에선 처음으로 전남 영암에서 열린다니 좋은 계기가 될 듯싶네요.



박태원 아나운서, 이 대회를 백일 앞두고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고요?



네, 포뮬러원, 에프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세계 6억 인구가 시청하는 세계적 대회인데요.



10월 대회를 앞두고 이색 행사들이 마련됐습니다.



아찔한 자동차 묘기부터, 최고 기량의 경주 차들이 펼치는 백 킬로미터 대장정, 한밤 이색 파티까지.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귀를 찢는 듯 굉음을 내며 출발하는 자동차들, 끓어오르는 아스팔트 위를 거침없이 달립니다.



평균 속도 200km를 넘는 쾌속 질주입니다.



뜨거운 열기를 애써 피하면서도 관객들은 자동차 경주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최고 속도를 겨루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250여대의 경주용 자동차들입니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개최되는 F1. 즉, 포뮬러원이라 불리는 최고 수준의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를 백일 앞두고 열린 행사에 참가한 겁니다.



포뮬러원 대회는 188개국 6억 명이 시청하는 지구촌 최고의 자동차 축제인데요.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발휘하기 전, 마지막 자동차 점검에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레이싱걸들은 참가자들을 응원하며 경기의 열기를 고조시킵니다.



<녹취> “2010 에프원 그랑프리 파이팅!”



자동차 경주,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김은주 주부는 남편과 자녀의 응원 속에 생애 첫 자동차 경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은주(자동차 경주 첫 출전) : “처음 출전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무척 긴장도 많이 되는데요.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터뷰>신현경(김은주씨 딸) : “엄마가 자동차경주 하니까 자랑스럽고 좋아요.”



충남 부여에서 온 부부 참가자도 있습니다.



<인터뷰>문세은(부부 카레이서) : “저로서는 더 좋아요. 이런 걸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이민영(부부 카레이서) : “여자 분들도 차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고 하니까. 삶의 활력소, 일상생활의 탈출구죠.”



아찔한 자동차 묘기도 펼쳐졌는데요.



날카로운 엔진 음을 내며, 빠른 속도로 같은 자리를 회전하는 자동차.



연기를 내뿜으며 좁은 공간을 미끄러지듯 맴도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인터뷰>최보영(카레이서) : “무게와 원심력을 이용해서 차량 바퀴를 회전을 시켜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주행을 하는 겁니다. 흔히 드리프트(급 코너돌기)라고 합니다.”



이어서 자동차 투우 경기가 펼쳐집니다.



빨간 깃발을 든 사람을 향해 황소처럼 돌진하는 자동차.



한편으론 행여 사고라도 나는 게 아닐까 걱정스럽지만, 처음 보는 진풍경에 다들 즐거운 표정입니다.



<인터뷰>송가원(전남 목포시 삼학동) : “차들이 긴장감 있게 달리니까 재미있어요.”



<인터뷰>정완주(전남 목포시 연상동) : “굉장히 속도감이가 있어서 좋고요. 또 우리 지역에서 이렇게 좋은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굉장히 큽니다.”



이건 또 무슨 행사입니까?



분명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사람들이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춥니다.



자세히 보니 하나같이 헤드폰을 끼고 있는데요.



저 헤드폰에서는 사실 이런 음악이 들리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잠깐 들어보실까요?



이제 왜 춤을 추는지 아시겠죠?



<인터뷰>이봉환(대학생) : “사일런스 디스코 파티입니다.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주최를 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기념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대회장 한편에선 눈에 익은 얼굴도 대회 홍보에 한창입니다.



<인터뷰>이세창(자동차 경주 팀 감독. 전라남도 홍보대사) :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이곳에서 앞으로 백 일 후에 열리는 F1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휴일 나들이 겸해 자동차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남성과 특정 마니아 계층의 취미로만 여겨졌던 자동차 경주가 어느덧 우리 곁에도 성큼 다가왔다는 이야기겠죠?



<인터뷰>손판동(전남 목포시 삼향동) : “평생 처음 보는데 참 잘해요. 아주 구경거리인데요.”



오는 10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F1 자동차 경주 대회.



위험하고 시끄럽기만 하단 편견을 깨고 흥미진진하면서도 안전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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