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개월 만에 '단독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제가 뭔지 번번히,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곽희섭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대선 뒤 4번의 공개 회동, 공정한 공천과 친박 의원 복당, 그리고 세종시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번번히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녹취> 박근혜(2008년5월10일/친박 복당):"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조금 생각이 다르신 것 같았어요"
10개월만의 회동,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는 게 여권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녹취> 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사전 조율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 분의 이번 만남은 결실이 반드시 맺어져야 한다"
<녹취> 서병수(한나라당 최고위원/친박계):"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그런 일은 안 일어나야겠습니다. 사전에 정확하게 조율이 좀 돼서..."
청와대도 만남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모양새와 성과물이 중요하다며, 시간이 상당히 걸리더라도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회동 시기는 7.28 재보선 전후나 그 이후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의제도 부담스런 주제는 피하고 지방선거 패배 뒤 여권의 화합과 신뢰 회복 방안 등을 놓고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선거 이후 위기 의식이 있는만큼 이번 회동은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