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준 탄생 78주년…추모 물결 이어져

입력 2010.07.21 (07:45)

<앵커 멘트>

2006년 작고한 세계 최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의 어제 78번째 생일을 맞아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부인 구보타 시게코 씨가 백 씨의 40년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록을 냈고, 그의 예술혼을 추모하는 국제 학술 대회가 열렸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의 거리를 찾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

TV 수상기가 놓인 석상 앞을 서성이다, 바이올린에 불을 붙입니다.

아내이자 예술적 동반자로서 40여 년을 함께 한 부인 구보타 시게코 씨가 남편을 기리며 영상자료를 모아 만든 작품입니다.

구보타 여사는 또 지난 2006년 작고한 남편의 78번째 생일을 맞아 그와 함께 한 삶과 사랑, 예술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을 냈습니다.

<인터뷰>구보타 시게코(故백남준 부인) : "왜 그를 사랑했냐고요? 재능이 있었으니까요. 그는 천재였고, 나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어요."

백남준씨가 6.25전쟁으로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서울 창신동의 추억을 기리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계 인사들로 구성된 '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은 국회와 서울시 등을 대상으로 청원 운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이경희(수필가, 故백남준 친구) : "죽을 때까지 그리워했던 게 창신동이에요. 뭔가 기념물 같은 걸 남겼으면 좋겠어요."

'백남준 아트센터'에선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추모하는 국제학술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아트센터측은 다음달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 예술가로 인정 받은 한국인 백남준의 창조성을 느끼고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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