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유소년 지도자 달라져야”

입력 2010.07.21 (20:55)

수정 2010.07.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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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지성 선수가 그라운드가 아닌 강단에 섰습니다.



후배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축구공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네요.



송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교인 명지대학 강단에 선 박지성.



강의 막바지에 나온 한 학생의 재치있는 질문과 박지성의 뭉클한 답변입니다.



<녹취> 박지성 : "(팬으로서 묻고 싶은 말이 3-4백 개는 있는데, 그 가운데 박지성에게 공은 어떤 의미인가요?) 예전엔 즐거운 놀이기구였는데,요즘은 내가 공을 차면서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어찌보면 참 무서운 공이다."



한국인 첫 맨유 입단에서부터, 사상 첫 원정 16강까지 우리 국민에게 한없는 감동을 안겼던 박지성에게 이제 축구공의 의미는 이처럼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박지성은 유럽 경험을 토대로 유소년축구발전을 위한 뼈있는 제안도 잇따라 제시했습니다.



선진적인 시스템 구축 못지않게 학부모와 지도자의 의식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지성 : "무엇이 꼭 되라고 요구하지말고 그냥 축구를 즐기도록 도와줘야한다. 유럽에선 아주 어린 애라도 코치와 토론하면서 공을 찬다."



현대 한국축구에서 가장 부족한 창의성이 이 같은 학부모와 지도자의 인식 전환에서 길러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이 무섭게 다가올 만큼 책임감을 느끼는 박지성.



한국축구의 진정한 캡틴이었습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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