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200m ‘가볍게 대회신’

입력 2010.07.23 (14:15)

수정 2010.07.23 (14:39)

KBS 뉴스 이미지
`수영스타' 박태환(21.단국대)이 자유형 2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23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나흘째 남자 대학부 자유형 결승에서 1분47초41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작성한 한국 및 아시아 신기록(1분44초85)에는 2.56초가 뒤졌지만, 종전 대회 기록(1분53초21)은 5.80초를 줄였다.

박태환은 전날 개인혼영 200m(2분01초78)에 이어 출전한 종목에서 모두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박태환이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1년9개월 만인데, 특히 주종목 중 하나인 자유형 200m를 헤엄친 것은 2008년 4월 동아수영대회 이후 처음이다.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박태환은 출발이 5번 레인의 김용식(한국체대)보다 뒤졌지만 얼마 안가 따라잡더니 줄곧 앞서 나갔다.

25초51의 기록으로 첫 50m 구간을 마쳤고 이어 26초99, 27초70에 100m와 150m 구간을 통과하고 나서 마지막 50m에서는 27초21의 기록을 냈다.

박태환은 다음 달 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릴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맞춰 기록보다는 실전 감각을 점검하고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출전한 세 종목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봤던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는 좌·우 밸런스가 한결 좋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태환은 경기 후 관중에 인사하면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최선을 다했는데 재미있게 보셨는지 모르겠다"면서 "지난 3개월간 호주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더 열심히 하겠다. 저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다시 태릉선수촌으로 돌아간 박태환은 다음달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지난 4월부터 80여 일간 호주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의 성과를 테스트하게 된다.

팬퍼시픽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 200m, 400m와 1,500m 등 네 종목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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